중국 훈춘시 취안허 세관(사진=SPN)

유엔의 신규 대북 제재 이후 북한과 중국을 잇는 세관과 압록강변에서는 대북 휘발유 밀반입 행위를 검열이 한층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대북 소식통은 25일 중국 지린(吉林)성 훈춘(琿春)시 취안허(圈河) 세관의 경우, 관리자들이 북한으로 들어가는 트럭 내부를 샅샅이 살피는 등 강도 높은 검열을 진행 중이라고 '데일리NK'에 말했다.

소식통은 "이전에는 중국 무역업자들이 종종 드럼통에 휘발유를 실어 북한으로 들여보내기도 했지만, 이제는 세관의 강화된 감시로 이마저 불가능하게 됐다"고 했다.

또다른 소식통도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도 상황은 마찬가지로 선박을 통한 휘발유 밀수가 이뤄질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중국 당국이 압록강 위 소형 선박까지 검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중국의 대북 휘발유 유입 통제가 강화됨에 따라, 북한 내부 휘발유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통한 대북 소식통은 "25일 현재 평양시내 휘발유 가격은 15kg(19.4리터)에 40달러까지 치솟았으며, 이 마저도 주유소에서 재고가 없다는 이유로 제재로 구입할 수 없다"고 SPN 서울평양뉴스에 말했다.

평양시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 달까지는 15kg(19.4리터)에 27달러에서 30달러까지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23일 공고를 내고 다음달 1일부터 대북 정제 석유제품 수출량을 안보리가 결의 한 상한선에 맞춰 제한하기로 했다.

안보리 결의 2375호는 10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북한으로 수출되는 석유제품이 50만 배럴(6만톤)을 넘지 않도록 하고, 내년 1월부터는 연간 수출량이 200만 배럴(24만톤)을 초과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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