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BBC출연, "북한-미국 말폭탄 사태 책임, 모두 북한에 있다"

영국 BBC 방송(사진=BBC)

영국 BBC 대북 방송이 26일 자정부터 대북방송을 시작한데 이어 홈페이지(https://www.bbc.com/korean)도 개설했다. 

BBC는 "이번에 출범한 'BBC 코리아'는 라디오와 온라인 웹사이트(BBC.com/Korean)를 통해 한반도는 물론 전 세계 독자와 청취자에게 최신 뉴스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BBC 월드서비스 프란체스카 언스워스 국장은 "BBC 코리아는 BBC 월드서비스가 오랜 기간 전 세계에서 쌓아온 전통을 바탕으로 공정하고 공평한 뉴스를 보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BBC 코리아는 매일 30분 분량의 라디오 방송을 단파와 중파로 송출한다.

방송 시간은 그리니치표준시(GMT) 기준 단파가 오후 3시 30분(평양시간 자정, 한국시간 0시30분), 중파가 오후 4시 30분(평양시간 01시)이다.

BBC 코리아는 라디오 외에도 온라인을 통해 시사, 스포츠, 경제, 문화 분야의 기사와 영상, 라디오 프로그램 제공할 예정이다. 라디오 프로그램은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아 공유할 수 있다고 밝혔다.

BBC 코리아 취재진은 서울과 런던, 워싱턴에서 활동하며, BBC뉴스의 해외 특파원도 서비스에 기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BBC대북 방송에서 최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사이 오간 소위 '말폭탄 대치'에 대해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다"고 일축했다.

그는 "지금 북한은 고도로 강력한 언사를 쓰고 있다"며 "아마도 그런 차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응한 것이 아닐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반 전 사무총장은 "양측의 발언이 모두 바람직스럽지는 않다"면서도 "북한은 193개 유엔 회원국 중 모든 규범을 깨뜨리고 가장 강하게 국제사회에 도전하는 나라며,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정부의 생각을 강하게 전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유엔 총회 연설에서 "미국과 동맹을 방어해야 한다면 우리는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며 북한을 향한 발언 수위를 높였다.

양국 간 기류가 계속해서 악화되자 중국 루캉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양국에 "서로 자극하지 말고 자제하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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