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관광객들이 2월 9일 평양국제공항에 도착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주북 러시아대사관)
러시아 관광객들이 2월 9일 평양국제공항에 도착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주북 러시아대사관)

지난 2월 러시아인들을 대상으로 재개된 북한 단체 관광의 참가자 수가 한 달 만에 절반 이하로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가 북한 단체 관광을 재개하면서 지난 2월 9일 평양과 원산 마식령 스키장을 3박4일 동안 관광하는 상품에 98명이 참가해 관심을 끌었다.

러시아 연해주 정부가 이후 두 차례 추가로 진행한 3월 8일과 11일의 북한 단체 관광에서는 참가자 수가 절반 이하로 급격히 줄었다고 RFA(자유아시아방송)가 15일 전했다.

모집 인원은 첫 번째와 마찬가지로 각각 100명씩, 총 200이었으나, 참가자는 8일에는 48명, 11일에는 14명이었다.

외출 금지 등 북한의 과도한 규제가 관광객 급감의 원인으로 꼽혔다.

일리야 보스크레센스키 씨는 지난달 14일 “정해진 관광 일정 외에는 호텔 밖 외출이나 개인 활동이 철저히 금지됐다”며 “왜 안되냐고 물으니 ‘북한 언어를 모르기 때문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관광상품을 운영한 러시아 여행사 ‘보스톡 인투르’(Vostok Intur)의 홈페이지에는 주의 사항으로 “금수산태양궁전 방문 시 청바지와 미니스커트가 금지되고, 온수가 나오지 않고 인터넷도 사용할 수 없다”고 안내되기도 했다.

현재는 홈페이지에 북한 관광 주의사항을 삭제한 상태다.

러시아는 4월과 5월 북한 단체 관광을 세 차례 더 진행할 예정이다.

보스톡 인투르는 태양절을 맞아 4월 15일부터 19일까지 4차 관광이 4박 5일간 진행되며, 비용은 800달러로 소개했다.

4월 29일부터 5월 3일까지, 5월 6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되는 5차와 6차 관광의 비용은 750달러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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