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송기편으로 동해 직항로로 이동 예상

북한 풍계리 취재단을 수송할 공군 5호기 정부 수송기(VC-235)(사진=국방부)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현장을 취재할 우리 측 기자단 8명이 오늘 12시30분에 정부 수송기편으로 성남공항에서 원산으로 출발한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23일 오전 판문점 개시통화에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현장을 취재할 우리 측 기자단 명단(뉴스1. MBC 외교부 풀기자단)을 접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동 경로에 관해서는 "남북 간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 기본적으로 (도착지가) 원산공항이기 때문에 동해 직항로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백 대변인은 "항공기 운항 등 전반적인 것과 관련해서는 미국과 사전협의가 충분히 되었다"고 강조했다.

'갈마비행장 도착 예정 시간은 언제이며 도착과 관련해 북측과 합의됐느냐'는 물음에는 "구체적으로 확정되는 사안이 있으면 바로 공지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가 며칠에 진행되는지를 비롯한 구체적인 일정은 통보받은 것이 없고 23일에서 25일 사이에 진행된다고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백 대변인은 '우리 측 정부 인사는 동행하느냐'는 물음에는 "우리 기자단 8명만 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돌아올 때는 방북한 다른 국가 기자 일행들과 마찬가지로 베이징을 경유힐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판문점 개시 통화에서 남북고위급회담이나 기타 인도적 사안에 대해 의견 교환은 없었다고 알려졌다.

백 대변인은 '한미정상회담 결과가 북한이 남측의 기자단 명단 접수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북측에서 특별한 언급이 없었다"며 "아직 예단해서 말씀드리기는 적절하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기자들을 수송한 VCN-235 수송기는 1990년 인도네시아에서 도입해 공군 수송기로 사용 중이다. 내부에 귀빈용 좌석을 설치해 정부 주요 요인(VIP)용으로 운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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